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외국인 선수가 빨리 와야"...김연경도 지쳐간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수원, 최규한 기자]흥국생명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코트를 나서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시즌을 운영하면서 찾아오는 위기. 거침없이 선두 질주를 달린 흥국생명도 예외는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7, 25-14, 25-20, 21-25, 10-15)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시즌 3번째 패배를 당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12승 3패 승점 35점. 2위 GS칼텍스(9승 6패 승점 25점)과는 승점 10점 차이의 압도적인 1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전력보강을 착실하게 했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복귀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이재영도 FA 자격을 얻었지만 붙잡는데 성공했다.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으며 시즌 3패 밖에 하지 않았지만, 박미희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지난 5일 GS칼텍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루시아가 빠진 라이트 자리에는 김미연이 들어갔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다가 외국인 선수가 가진 한 방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미희 감독은 "3라운드까지를 돌아보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힘든 것도 있었다"고 운을 떼며 "가장 큰 것이 외국인 선수였던 거 같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하가 가고 있다"고 짚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서 세터의 경기 운용도 쉽지 않게 됐다. 김연경, 이재영 등 국가대표 수준의 공격수가 있지만, 외국인 선수가 가지는 존재감은 또 다르다. 박미희 감독은 "세터도 막힐 때 믿고 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힘들어 하는 거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실제 이날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 대신 김다솔을 넣어 경기를 진행했다. 박미희 감독은 "쉬어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적으로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력 부담을 우려했지만, 결국에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도 풀세트였다. 흥국생명은 이틀 휴식 뒤 2021년 1월 1일 새해 첫 경기로 홈에서 KGC인삼공사와 4라운드 시작을 알린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계약은 빨라야 내년 1월 초에 가능할 예정. 자가격리까지 마친다면 2월은 되어야할 전망이다. 4라운드 역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야 하는 만큼, 박미희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체력에 대해 걱정을 내비쳤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5세트까지 뛰어서 고비가 올 거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bellsto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