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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영원한 사제지간…이만수 전 감독이 박정배·박희수·윤희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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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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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사제지간은 영원하다. 이만수(63) 전 SK 감독이 은퇴한 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18일 “2020년을 마무리하는 12월 31일에 박정배(39), 박희수(38), 윤희상(36)을 만났다. SK 사령탑 시절 그라운드에서 함께 울고 웃던 선수들”이라며 “코로나19 시국이라 조심스럽지만 꼭 만나 격려해주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감독이 본 세 사람은 무척 닮았다. 투수로서 재능이 컸고 성품도 비슷했다. 성실함, 순수하고 착한 마음, 팀을 위한 희생정신 등이 돋보였다. 은퇴 후 어디서든 자기 몫을 잘해낼 것이라 믿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운동장 안의 삶이 전부인 것만 같다. 나도 그랬다”며 “그라운드 밖에서 살아내야 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세 선수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새 인생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남겨줬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먼저 박정배 코치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며 훌륭하게 재기해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현역 연장을 꿈꾸며 호주리그까지 날아간 도전 정신도 멋있었다”며 “키움 코치로 발탁된 것을 축하한다. 책임감이 남달랐으니 소속팀 선수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희수 코치를 바라봤다. 이 감독은 “한때 ‘희수신’이라 불리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 코치로 새 출발 하는 너를 응원한다”며 “특히 우리 큰아들과 예비군훈련장에서 만난 인연으로 좋은 친구가 돼 양쪽 가족이 서로 오가며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서 늘 아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윤희상 대표. 이 감독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볼로 SK 마운드에서 대활약해줘 고맙다. 조금 이른 듯한 은퇴였지만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어엿한 글러브 사업을 하는 사업가가 됐다”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선수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응대해야 하는 사업가로 변신해 적응해 나가야 하는 고생담을 들으며 속으로 대견해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꼭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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