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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메츠 ‘성추행’ 포터 신임 단장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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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기자에 음란 메시지

구단, 사실 확인 후 즉각 해고

올 시즌 단장 없이 치르기로

[경향신문]

신임 단장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뉴욕 메츠가 2021시즌 단장 없이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뉴욕 메츠 샌디 앨더슨 사장은 20일 USA투데이와 인터뷰하면서 “우리 팀은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 단장을 뽑지 않은 채 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메츠는 지난해 말 스티브 코언이 새 구단주로 팀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해 갔다. 이를 이끈 인물이 지난해 12월 새 단장이 된 재러드 포터였지만 포터는 19일 해외 여기자에게 성기 노출 사진을 보내는 등 성추행을 한 사실이 폭로됐다. ESPN은 포터 단장이 피해 여성에게 보낸 음란 메시지 등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공개했다.

포터 단장은 2016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디렉터로 일할 때 만난 해외 여기자에게 ‘만나자’ ‘술 먹자’는 메시지와 함께 발기된 성기 모양이 드러난 사진, 성기 노출 사진 등 음란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 여성은 이에 따른 충격 등으로 결국 야구계를 떠났고, 뒤늦게 사실을 폭로할 용기를 얻었다.

반면, 포터는 이 같은 행위에도 불구하고 승진을 이어간 끝에 메츠 단장에 올랐다. ESPN은 2017년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취재하고도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보도하지 않았고, 2년 뒤 피해 여성의 허락과 함께 이를 폭로했다. 피해 여기자는 “다른 이들에게 이런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라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메츠는 포터 단장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곧장 해고했다. 메츠 구단은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포터의 단장직을 종료한다”며 엄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포터 단장의 행위에 대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지난해에도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을 선임했다가 휴스턴 사인훔치기 주동자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바로 해임한 바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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