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43·필리핀)가 UFC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와 프로복싱 경기를 치르려던 계획을 접었다. 맥그리거가 최근 종합격투기 3전 2패로 주춤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복수의 필리핀 언론은 28일(한국시간) 파퀴아오 대리인이 “너희는 (프로복싱 외도가 아닌) UFC 내부적으로 처리할 일이 더 있어 보인다. 즐거웠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며 맥그리거 측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1995년 데뷔 이후 플라이급(-51㎏)·슈퍼밴텀급(-55㎏)·페더급(-57㎏)·슈퍼페더급(-59㎏)·라이트급(-61㎏)·슈퍼라이트급(-63.5㎏)·웰터급(-67㎏)·슈퍼웰터급(-70㎏) 세계챔피언을 지낸 살아있는 프로복싱 전설 중 하나다.
파퀴아오-맥그리거 프로복싱 경기가 무산될 분위기다. 맥그리거가 최근 UFC 3전 2패로 주춤하자 파퀴아오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1년 1월 대결이 추진됐을 당시 비공식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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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는 2015년 UFC –66㎏, 2016년에는 –70㎏ 챔피언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2017년 역대 최고 복서로 꼽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와 프로복싱 대결을 펼쳐 비록 완패하긴 했으나 투기 종목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파퀴아오는 2016년부터 상원의원, 2019년 이후에는 국회 공공사업·윤리위원장도 겸직 중인 필리핀 유력 정치인이기도 하다. 맥그리거와 대전료를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던 이유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파퀴아오-맥그리거가 성사됐을 시 흥행 규모를 2억5000만 달러(약 2790억 원)로 예상하기도 했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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