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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구타 논란’ 이상열 KB감독 출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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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야구단서도 ‘학폭’ 불똥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열린 21일 의정부체육관. 홈팀 KB손해보험엔 코트 옆 작전 지시 구역에 서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감독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작전타임 때는 주장 김학민(38)을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모여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얘기했다. 이경수(42)·박우철(36)·김진만(34) 코치는 말없이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조선일보

이상열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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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55) KB손해보험 감독이 지난 20일 ‘남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 감독은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36·한국전력)를 구타하고도 지금까지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에 책임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구단도 “이 감독이 박철우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받아들였다. 수석 코치가 없는 KB손해보험은 코치 3명이 함께 책임지는 ‘집단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이경수 코치는 “선수들에게 코트 밖 일은 신경 쓰지 말고 할 일만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그간 선수 중심의 자율 배구를 했다. 앞으로도 선수 주도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상대인 OK금융그룹도 처지가 비슷했다. 최근 송명근(28)·심경섭(30)이 학창 시절 폭력 파문을 일으키며 출장 정지를 자청했기 때문. 묘한 분위기 속에서 OK금융그룹이 펠리페 알톤 반데로(41점)를 앞세워 3대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승점 50)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승점 52)은 3위를 유지했다.

한편 학원폭력 폭로 사태는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시절 한화 소속 선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선수 사진, 실명과 함께 지난 19일 밤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와 면담을 한 한화는 21일 “당사자 간 기억이 다르고 당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 입증이 어렵다”며 “해당 선수는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구단은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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