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에 대설 특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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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적설량은 서울 관악이 40.2cm로 가장 많았다. 서울 종로구에도 28.8cm, 성북구에 27.1cm 깊이의 눈이 쌓였다.
수도권 백암(용인)43.9cm, 군포금정43.1cm, 수원 41.6cm, 인천 25.7cm 등에서도 적설량이 많았다. 강원 적설량은 대화(평창) 30.0cm, 치악산(원주) 27.1cm, 청일(횡성) 24.6cm 등으로 집계됐다.
주민 대피도 있었다. 눈이 많이 쌓이면 노후 주택 등의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에서 64세대 122명이 마을회관 등 임시 주거 시설이나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 충남 천안에선 공장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양평, 오산 등에선 정전도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지금까지 폭설과 관련해 총 1280건의 소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93편이 결항됐고, 76개 항로에서 99척의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했다.
기록적 폭설은 ‘출근길 대란’으로 이어졌다. 오전 7시10분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 측은 “선로에 눈이나 나뭇가지가 쌓여 이를 치우느라 열차 출발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을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등 총 10회 추가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 곳곳에선 교통이 통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이 통제됐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져 이를 제거하는 작업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설 인력 1만1106명, 장비 1936대를 동원해 제설제 살포, 눈 밀어내기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낮아 눈을 치우더라도 빙판이 생겨 사고가 발생할 수 만큼 신속한 제설 작업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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