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다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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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0~21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5)로 승리했다. 시즌 19승9패, 승점 56점을 기록했다. 1위였던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다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정규시즌 자력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에이스 김연경이 고비마다 활약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1세트 20점 대 진입 직전에도 수비가 흔들리고, 서브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부정확한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크게 포효하며 동료들의 파이팅을 끌어냈다. 김미연과 브루나가 살아났고, 김채연도 서브와 가로막기로 득점에 기여했다. 김연경은 24-23에서 김다솔의 세트를 대각 오픈 공격으로 연결, 득점까지 해내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 경기 승부처는 3세트였다. 김연경이 다시 펄펄 날았다. 13-12에서는 도로공사 베테랑 정대영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14-12, 15-12에서는 연소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16-13에서도 오픈 공격을 해냈다. 블로커 2명에게 직선 공격을 예상하게 만든 뒤 몸을 틀어 대각으로 때리는 기술이 돋보였다. 22-21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김연경은 23-23에서 다시 한 번 부정확한 세트를 도로공사 코트 대각선 빈 위치에 꽂아 넣었다. 김채연이 24-23에서 서브 득점을 해냈고, 흥국생명은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4세트에서도 가로막기와 오픈 공격으로 초반 박빙 승부, 점수 쟁탈전에서 흥국생명의 우세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4점 앞선 채 15점, 6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김연경은 20점 진입, 21번째 득점을 해냈다. 22-14에서는 배유나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사실상 이 승부 쐐기를 박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를 10점 차로 이기며 승점 3점 획득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8일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1위를 내줬다. 최근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학교폭력) 사태로 이탈한 뒤 급격하게 팀 전력이 떨어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도 도로공사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김연경이 '배구 여제'다운 경기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 경기 26득점. 만약 흥국생명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씩 얻는다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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