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대상 백신 접종 추진 중
공격하는 김연경 |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33)은 최근 도쿄 올림픽 개최 움직임에 관해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 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것인지 묻는 말엔 "시즌 뒤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도쿄올림픽 개최 움직임에 관한 질문에 "그런 분위기가 있더라"며 "최근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는 백신을 맞아야 할 것 같다'라는 질문엔 "그런 문제는 시즌 끝나고 생각하겠다"고 차분하게 밝혔다.
김연경에게 도쿄올림픽은 특별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메달 획득을 선수 생활의 최종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진통제를 맞고 맹활약했는데, 이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꿈을 위해서였다.
도쿄올림픽은 나이가 적지 않은 김연경에게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로 연기됐다.
취소될 것으로 보였던 도쿄올림픽은 최근 백신이 개발되면서 개최 움직임을 보인다.
체육계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5월께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지도록 정부,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경기 승리에 관해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 좋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으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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