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팀을 챔피언결정전 무대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오는 25일부터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 기자 |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8득점, 공격성공률 87.5%를 기록하며 IBK를 흔들어놨다. 2세트 6득점, 3세트 9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연경은 앞서 지난 22일 2차전에서 경기 중 오른손 부상을 입으며 이날 붕대를 감은 상태로 경기를 뛰었다. 공을 때릴 때마다 통증을 느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걸 스스로 입증해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오른손은 트레이너가 테이핑을 잘해줘 괜찮았다”며 “통증도 모든 선수들이 늘 가지고 있는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복용하는 진통제를 먹고 잘 뛰었다”고 의연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또 “우리가 올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모두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다는 게 감동적인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뛴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V-리그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이었던 2008-2009 시즌 상대도 GS칼텍스였다.
흥국생명은 당시 김연경의 활약 속에 GS칼텍스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었다.
김연경은 “12년 전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때보다 부담이 덜한 것 같다”며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잘 마쳤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이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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