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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도 감탄했던’ KBO 최단신 타자, 스위치타자 도전 ‘잠시 멈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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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OSEN=대전, 곽영래 기자] 5회초 1사 2루 삼성 김지찬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오프 시즌 스위치타자에 도전한 삼성 김지찬(20)이 올 시즌 경기에서 스위치타자로 나서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직은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우투좌타인 김지찬이 올 시즌 우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단기간에 될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김지찬의 스위치타자 도전은 포기가 아니라 잠시 보류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김지찬은 리그 최단신(163cm)이라는 불리한 신체 조건을 파이팅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상쇄했다. 빠른 발로 도루를 21개 기록했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프로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2루 수비에서 악착같은 근성을 보이며 135경기에 출장한 김지찬은 타율 2할3푼2리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로는 2할5푼6리, 그러나 좌투수 상대로 1할7푼1리로 매우 낮았다. 좌타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지찬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스위치타자 연습을 했다. 좌투수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서 공략하겠다는 의지.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의 도전을 격려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플랜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김지찬이 재능은 우수하지만, 여기는 프로 무대다.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맞고, 본인도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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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대구, 조은정 기자] 삼성이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8-3 쾌승을 거뒀다. 6회말 1사 1루 삼성 김지찬이 우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cej@osen.co.kr


    무엇보다 비시즌 몇 달 훈련만으로 곧장 우타자로 나서서 프로 투수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허 감독은 “스위치타자로 연습량이 많지 않다. 국내 캠프 자체가 한계가 있다. 실내와 야외에서 치는 것은 거리감, 속도감이 다르다. 또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되고, 체력과 기술적인 부분을 성장한 다음에 우타석에서 힘이 생길 것이다. 잠시 보류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좌타자로만 출장하지만, 계속해서 노력을 한다면 2~3년 후에는 스위치타자 김지찬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허 감독은 “선수 본인이 계속 스위치타자를 하고 싶은 욕심은 있어서 나도 말릴 생각은 없다. 당장 올 시즌은 보류지만, 언젠가는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작은 거인’ 별명을 가진 정근우(172cm)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김지찬을 언급하며 “작은 키에도 수비, 타격, 도루 등 너무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정근우는 김지찬을 사석에서 만나 “형이 너 팬이다. 키가 작아도 잘 할 수 있다. 누구보다 더 노력하는 것을 잊지 말고, 네가 잘하는 것(수비, 도루)을 극대화시켜라”고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김지찬이 언젠가는 스위치타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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