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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원 지원금 논란’에도 백승호 영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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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독일 2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의 백승호.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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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현대가 독일 2부 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백승호(24)를 영입했다. 전북은 앞서 백승호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떠나기 전 수원삼성에 입단 합의를 하고 지원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영입을 중단한 바 있다.

전북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등록 마감이 이달 31일로 종료되고 수원입단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약 한달 넘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201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당시 지원받았던 유학비 반환문제를 놓고 선수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선수와 구단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자칫 선수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원이 최근 백승호 측에 보낸 문서에 ‘백승호 선수 영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수원 측의 입장을 최종 확인하고, 이후 선수영입을 재추진했다”며 “선수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확인절차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유소년 시절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고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에 선발되면서 한국축구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2017~18시즌부터 2시즌 동안 스페인 2부 지로나와 페랄라다에서 활약했다. 2019~20시즌부터는 다름슈타트로 팀을 옮겨 45경기 3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서 전북은 백승호가 ‘K리그 복귀시 수원삼성 입단하겠다’고 약속한 합의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수원에게 통보 받고 영입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전북이 백승호 영입을 최종 결정하긴 했지만, 수원과 백승호 사이의 문제는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 “지원금 반환은 추후 백승호 측과 수원 간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는 입장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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