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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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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설린저 효과’ 프로농구 피오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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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에이 출신 평균 26득점 1위

만능 활약에 팀은 시너지 효과

플레이오프 각 팀 설린저 경계령


한겨레

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 KBL 제공


‘설린저 효과’ 무섭네!

프로농구 시즌 막판에 등장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29)가 정규리그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고양 오리온 원정 경기에서도 설린저는 26점을 꽂으며 승리(91-86)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달 11일 삼성전부터 케이지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입된 그는 평균득점 1위(26점), 야투와 자유투 성공개수 1위, 리바운드 1위(11개) 등 공격과 수비의 주요 부문을 휩쓸고 있다. 농구판에서는 ‘타짜’, ‘설 교수’ 등의 별칭으로 그를 부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4시즌(2012~2016년) 활약하며 평균 10득점 이상을 해냈던 설린저는 2m4의 신장에 탄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10경기(7승3패)에서 그는 팀 전력 상승의 중핵 구실을 했다.

수비 리바운드 1위답게 골 밑을 지켜주면서 동료 오세근은 상대의 집중견제에서 벗어났다. 공격 전개 때나,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터트려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지시의 주포인 전성현의 슛 정확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케이지시 관계자는 “설린저가 적어도 2명의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동료들의 슛 기회나 공간 활용 폭이 넓어졌다. 수비도 분담하면서 팀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지시는 뛰는 양이 많은 팀이다. 여기에 설린저가 추진력을 더 보탰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케이지시가 확실한 외국인 선수의 보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 믿고 뛰면서 자신감도 높아졌다. 인사이드가 안정되면서 케이지시의 달리는 농구가 더 무서워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설린저는 2017년 토론토 랩터스를 마지막으로 엔비에이를 떠난 뒤 중국리그에서 평균 30점 가까이 올린 특급선수였다. 최근에는 부상 치료 겸 엔비에이 재도전을 위해 공백기를 거쳤고, 일시적으로 한국 무대에 합류했다. 정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케이지시는 설린저를 앞세워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케이지시가 공격과 수비에서 셀린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부터 펼쳐지는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이날 확정됐다. 케이지시(3위)-케이티(6위), 오리온(4위)-전자랜드(5위)의 승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케이씨씨(1위), 현대모비스(2위)와 만난다.

4일 전적

오리온 86-91 KGC인삼공사, SK 75-60 LG, 현대모비스 84-75 삼성, KCC 111-112 kt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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