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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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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FIFA가 선수를 죽이고 있다"...펩, 살인 일정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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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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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을 맹비난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승점 14로 늘렸다.

경기 후 펩 감독은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선수들도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다. 일부 선수들은 매일 경기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우리가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면 모든 대회에서 경쟁할 수 없었을 것이며, 지금의 순위에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시즌이 중단된 후 시작된 만큼 개막이 약 6주 정도 늦어졌다. 하지만 이 여파가 2021-22시즌까지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료일은 일반적인 시즌 종료 시기와 똑같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혹사를 우려해 유럽대항전을 단판 승부로 결정하는 등 대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전혀 경기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EPL은 겨울 휴식기를 없애버렸다.

이어 펩 감독은 "선수들은 뛸 수 있고 놀라운 정신력을 가지고 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 UEFA와 FIFA는 심할 정도로 선수들을 죽이고 있다. 시즌을 시작한 뒤로 1주일도 쉰 적이 없다. 단 한번도 말이다. 상대와 경쟁하기 위해선 매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 버틸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도 맨시티는 11개의 경기가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더욱 경기 수는 늘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펩 감독은 "내가 로테이션을 선택한 뒤 이기면 사람들은 나를 천재라고 말하지만 패배하면 '왜 로테이션을 했지?'라는 생각을 갖는다. 매번 같은 선수들을 내보내는 건 지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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