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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구)] 충남아산은 2024시즌 작은 지방 시민구단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남아산은 12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대구FC에 1-3으로 패했다. 총합 스코어 5-6으로 패하면서 충남아산은 승격에 실패했다.
결과는 승격 실패였지만 충남아산의 2024시즌은 어느 팀보다 찬란했다. 의경 폐지 속 아산 무궁화가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시민구단 창단을 선언하면서 충남아산으로 바뀐 후 화려했던 선수들은 빠지고 주로 타팀에서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박동혁 감독 아래 저력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동혁 감독이 나가고 김현석 감독이 부임했다. 김현석 감독은 57세로 울산대 감독 등을 맡은 적은 있으나 프로 팀 감독은 처음이었다. 57세 초보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사무국장을 한 경험을 살려 구단 프런트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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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균, 유강현 등을 발굴한 스카우트 시스템이 김현석 감독을 도왔다. 누구나 다 아는 선수, 비싼 선수가 아닌 능력과 잠재력은 있지만 기회를 못 받는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매 시즌 노력했다. 김현석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맞으면서, 비싸지 않고 능력이 있는 선수를 찾는 건 쉬운 일은 아니나 충남아산 프런트는 해냈다.
골키퍼 신송훈, 미드필더 정마호가 대박을 터트렸다. 경험 많은 황기욱도 충남아산에서 다시 능력을 폭발했다. 김포FC에서 자유계약(FA) 영입한 주닝요도 폭주를 했고 수원FC에서 실패 후 여름에 데려온 구 몬레알 현 호세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니손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얼굴들 활약 속 박세직, 이학민, 이은범 등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줬다. 박대훈, 강민규, 강준혁을 비롯한 기존 자원들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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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지는 선수들을 김현석 감독이 형님 리더십으로 다 잡았다. 배성재 수석코치와 전술적 부분을 분담하고 내부 소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면서 충남아산은 몇 경기 패하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후반기 폭주를 하면서 우승 경쟁까지 했다. 결과는 2위,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다른 구단에 비해 규모가 작은 '서포터즈' 아르마다가 힘을 실었다. 소수 서포터즈이지만 홈, 원정 경기장을 찾으며 충남아산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승강 플레이오프 때는 평일 눈이 오는 추운 날씨에도 천안종합운동장을 메웠고 DGB 대구은행파크 원정석도 300명 이상 오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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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민구단, 작은 서포터즈도 열정과 투혼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내면 전 리그적인 관심을 받고 리그를 뒤흔드는 돌풍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승격은 실패했지만 더 발전할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고 다른 시민구단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충남아산의 2024시즌 감히 말하지만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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