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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KIA 톱타자, '노 피어'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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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나는 입단 초 늘 백업 선수였다.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도 괜찮았다. 속으로는 '그때는 더 못했는데, 뭐가 두렵겠느냐'고 생각했다."

최근 3년 동안 KIA 타이거즈 1번 타자로서 자리매김해 오고 있는 최원준은 최근 3경기 13타수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와 경기에 최원준을 5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는 "최원준 스스로 만족 못 하고 있는 것 알고 있다. 부담 덜어 주려 뒤에 배치했다"고 했다. 개막 첫 5경기 연속 안타를 쳐 왔는데도 최근 몇 경기 타격 페이스가 잠시 떨어졌다고 상심하지 않게 조치했다.

효과를 봤다.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는데, KIA 공격 시작과 끝 모두 책임졌다. 1회 말 2사 1, 2루에서는 롯데 선발 투수 이승헌으로부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앞서 나가는 데 일조했다. KIA는 8회 초 동점을 허용했는데, 연장 12회 승부 끝에 3-2 승리했다. 최원준은 선두 타자 안타를 쳐 출루했고, 이어 다음 타자 희생 번트 뒤 3루 도루를 성공했다. 끝내기 희생 플라이 주인공 김민식은 "원준이가 3루 도루를 해 줘 훨씬 편안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3루 도루는 김종국 주루코치께서 '너는 늘 그린 라이트다. 나를 믿고 자신 있게 뛰라'며 '죽는 것 두려워 말라'고 하셔서 자신 갖고 뛰었다"며 "사실 나만 아니라 팀 전체 타격 사이클이 올라와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나)지완이 형, 터커, (최)형우 형 모두 올라올 수 있는 타자다. 한두 경기 이겨 나가다 보면 정상 궤도에 오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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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에서는 5번 타순에 배치돼 맹활약했으나, KIA로서는 최원준이 다시 1번 타순에 배치돼 줘야 이상적이다. 최원준은 "1번 타순에 배치돼 볼넷도 많지 않았다. 타석 수는 많이 오는데, 쫓기는 듯했다. 5번 타순에 가게 돼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금 놓였는데, 타이밍 잡아 가는 데 있어서 잠시 쉬어 가도록 해 주셨다고 생각했다. 송지만, 최희섭 코치님께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 보자'고 해주셨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작년 시즌 123경기 타율 0.326(359타수 117안타)를 쳐 데뷔 5년 만에 개인 최다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정확도를 높게 평가받는 타자로서 장점을 살리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형우 형 같은 타자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NC에 있는 (박)민우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 나는 1번 타자로서 게임 플랜을 세우는 데 아직 부족하다. 그런데 형은 1번 타자로서 오래 뛰어 왔으니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물어 봤다. 마음가짐도 새로워졌다"고 했다.

계속 연구하고 극복하려 했다. 최원준은 "경기장에 와 미리 연습 배팅하러 나갔다. 방망이 길이를 줄여도 보고 타석 위치도 바꿔 봤다. 그랬더니 작년에 좋았던 때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며 "나는 입단 초 늘 백업 선수였다.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도 괜찮았다. 속으로는 '그때는 더 못했는데, 뭐가 두렵겠느냐'고 생각했다. 1번 타순 복귀는 감독님께서 정해 주시는 것이니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해서 1번 타순에 복귀해야 팀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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