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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축구 상업화' 이끈 부자 클럽 4팀, UCL 4강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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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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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축구 상업화를 주도한 4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이름을 올렸다.

UCL 4강 라인업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맞붙고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이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모두 막강한 전력과 명성 있는 감독을 보유한 팀이기에 모든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모든 대결이 결승전급 매치업이라 평가되는 중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이 있다. 4팀은 모두 천문학적인 돈을 바탕으로 축구계 흐름을 바꾼 팀들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부임 이후 '갈락티코'라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상상하지 못하는 돈을 이적료로 투자해 스타 선수들을 모으는 정책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축구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다음은 첼시였다. 첼시는 2003년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레알과 같이 스타 선수, 감독 모시기에 열중했다. 돈이 얼마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스타들을 불러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첼시는 잉글랜드 최고 클럽으로 떠올랐고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 후반 중동 부호들의 침투가 이어졌다. 2008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아부다비 그룹 회장이 맨체스터 시티를 사들인 것이 시작이었다. 만수르 회장은 당시 중하위권 클럽이던 맨시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닌 클럽으로 바꿨고 선수단 이름값부터 모든 것을 바꿨다. 맨시티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빅클럽이다.

만수르 회장 이후 다수의 중동 부호들이 클럽들을 인수했다. 정점을 찍은 것은 카타르 투자청이 파리생제르맹(PSG)을 차지한 이후다. 레알, 첼시, 맨시티와 비교도 되지 않는 금액을 단기간에 지불했다. 2017년 네이마르 1명에게 2억 2,200만 유로(약 2,971억원)를 투자한 것이 PSG 영입 정책을 대표하는 장면이다.

이들의 투자 정책 아래 현대 축구 흐름은 크게 변화했다. 선수들의 가치도 오르며 축구라는 스포츠 종목이 거대한 돈이 오가며 상업화가 됐다. 4팀이 모두 준결승에 오른 것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다. 레알(13회), 첼시(1회)는 UCL 트로피가 있지만 맨시티, PSG는 없기에 간절함 면에서는 더욱 앞설 수 있다. 그러나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전력차가 크지 않기에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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