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제공 |
[OSEN=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33)이 향후 거취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연경은 19일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김연경은 득점 6위(648), 공격성공률 1위(45.9%), 서브 1위(세트당 0.28)로 활약하며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었다. 개인 통산 4번째 MVP 수상이며 정규리그 2위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여자부 역사상 두 번째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떨리기도 하고 이상했다. 이소영이 올 시즌 너무 잘했다. 그래서 이소영이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 13년 전에 MVP를 받았다. 13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다시 MVP를 받으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이소영은 12표를 받아 김연경(14표)과 불과 2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연경은 “앞서 소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정규리그 MVP는 팀 성적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뽑는다. 우리 팀은 2위를 했고 이소영 선수는 1위를 해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 근소한 차이라고 하니 더 떨리기도 하고 그래서 모든 분이 더 흥미롭게 본 것 같다”면서 “이소영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약간 울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울지 말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다. 이소영도 한 시즌 너무 고생했다. 정규리그 MVP 경험이 아직 없는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소영에게 미안하다”라며 이소영을 격려했다.
코로나19와 올림픽 준비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돌아온 김연경은 다시 해외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가능성이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지금 이야기하거나 정해진 것이 없다.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빨리 정하기보다는 조목조목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듯하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은 “올 시즌 배구계에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최고 시청률도 달성했다. 많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많은 팬이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생각한다. 많은 배구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구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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