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인 김형실(70) 감독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33·흥국생명) 영입설을 부인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유대 관계와 선수 스카우트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배구계에선 페퍼저축은행이 현장 공백이 길었던 김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김연경 영입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대표팀의 주포인 김연경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구단도 그렇고,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외부인들에게 김연경을 데려오겠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며 "본인(김연경)한테도 신생팀에 와줬으면 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
이어 "물론 창단팀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욕심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걸 말할 때가 아니다. 구단과 구단, 배구계 전체의 문제다. 나름대로는 물 흘러가듯이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창단 혜택으로 우선 지명권을 얻은 김 감독은 이날 헝가리 출신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1순위로 뽑았다. 바르가는 키 192㎝의 라이트 공격수다.
김 감독은 "바르가를 전체적으로 몇 번 체크했다"며 "점프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타점이 높고 팔이 길어서 그 장점을 살려보려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이 내겐 첫 업무 시작"이라며 "무(無)에서 유(有)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할 일이 산적해 있어 24시간 일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치진 구성과 선수 선발 등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5월 중순부터는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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