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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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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옥래윤, UFC 챔프 출신 알바레즈에 압승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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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원챔피언십서 두 차례 챔프 출신 거물 사냥

기량 검증 완료…타이틀샷 눈 앞에



헤럴드경제

옥래윤이 무릎치기로 알바레즈의 턱을 가격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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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OK’ 옥래윤(30)이 UFC 챔피언 출신을 이긴 두 번째 한국인이 됐다. 이제 타이틀 벨트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4월 29일 열린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165번째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옥래윤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7·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옥래윤은 강한 킥펀치를 앞세워 알바레즈에게 녹다운을 뺏는 등 압도적 우위를 발휘했다.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TKO승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정도로 결정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행운의 펀치가 아니었다. 경기 이틀전 미디어데이에서 “신체조건과 거리 싸움은 내가 더 좋다. 알바레즈는 나이가 적지 않고 많은 경기를 해와서 그런지 턱이 약해졌다. 이 약점을 공략하겠다”며 예고한 것을 직접 실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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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옥래윤의 손을 들며 승리 판정을 내리고 있다. [원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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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는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케이지 끝으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옥래윤은 밀려나긴 했으나 바닥에 등을 대고 넘어지는 일은 없이 버텨내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차트리 싯요통(50·태국) 대표도 “원챔피언십은 누가 오래 클린치 싸움을 주도했는지보다 상대에게 승패를 좌우할만한 실질적인 공격을 얼마나 더 많이 가했는지를 중요시한다. 굳이 예를 들자면 1라운드 10-8, 2라운드 10-10, 3라운드 10-9로 옥래윤이 알바레즈를 확실히 이긴 경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옥래윤은 올해 4월에만 전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37·러시아)에 이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알바레즈를 꺾었다. 원챔피언십 타이틀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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