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지소연(30·첼시)이 3번째 도전 끝에 한국인 첫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해냈다. 4강 1차전 불운을 털어낸 결정적인 골도 넣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지소연은 2020-21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전반 43분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합계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다. 1차전 후반 28분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아쉬움을 만회했다.

첼시(잉글랜드)는 지소연 덕분에 위기를 탈출한 기세를 몰아 2골을 추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합계 5-3으로 꺾었다. 창단 29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오는 17일 상대할 FC바르셀로나(스페인) 역시 이번이 첫 결승이다.

지소연(오른쪽)이 2020-21 유럽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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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슈퍼리그(WSL) 득점왕 출신 캐런 카니(34·2019년 은퇴)는 영국 방송 ‘BT스포츠’를 통해 “지소연은 여자축구계의 마에스트로다. 필드 위에서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기량을 선보인다”며 극찬했다.

유럽축구연맹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깝게 득점하지 못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보답을 받았다. 평정심은 물론이고 여유까지 느껴지는 골”이라며 지소연 2차전 활약을 호평했다.

지소연은 2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어 한국 여자스포츠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선수 투표 및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슈퍼리그 MVP도 1번씩 수상했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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