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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이재도 "연락 온 구단 있어…구체적인 그림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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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우승하고 싶다면 내게 영입 제안해야"

연합뉴스

FA 설명회 참석한 이재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끈 이재도(30)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나선다.

올해 FA '대어'로 꼽히는 인삼공사의 주전 가드 이재도는 1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FA 설명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락 온 구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38명의 선수와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자율 협상은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데, 그는 초반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도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31분 39초, 12.7득점 3.4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6강·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0경기 평균 30분 39초 동안 11.6득점 2.8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올려 인삼공사의 통산 3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에 앞장섰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개인 기록과 팀 기록, 출전 시간 등을 봐도 후회 없는 시즌이었다. 마지막을 축제로 끝낼 수 있어 기뻤다"고 시즌을 돌아보며 "그래서 FA가 좀 더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는 "보상 문제 때문에 영입 제안이 많이 안 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는데, 연락 온 곳은 있다"며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우승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꼈다. 그래서 함께 뛰는 멤버들도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 보수 서열 30위 이내·만 35세 미만의 자유계약 선수를 데려오는 구단은 상대 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자유계약선수의 전 시즌 보수 50% 또는 자유계약선수 전 시즌 보수의 200%를 내줘야 하는데, 이재도가 이 상황에 해당한다.

이재도는 "아직은 두루뭉술하게 보고 있다. 시즌이 엊그제 끝난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은 없다.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과 식사를 했다는 그는 "길게 이야기 안 하시더라. '알아서 해라. 할 만큼 했으니 더 좋은 곳이 있으면 가라'고 하셨다"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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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설명회 참석한 이관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올해로 4번째 FA자격을 얻은 이관희(33)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관희는 "(구단이) 우승을 하고 싶다면 내게 영입 제안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웃어 보였다.

FA 설명회에는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그는 "앞으로 농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FA가 될 거라는 생각에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그간 구단의 리드로 FA 협상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내가 리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옮기면서 좋은 여자친구(창원 LG)가 생겼지만, 결혼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인연은 바뀔 수 있다"며 "LG와 최우선으로 협상을 하겠지만,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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