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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생일엔 화끈한 홈런포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3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복귀 2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556 등 시작이 좋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4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가 절반(홈런 1개, 2루타 1개)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초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2회 초 3루수 뜬공으로 잡힌 데 이어 4회 초와 6회 초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11-4로 앞선 8회 초.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우완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컷 패스트볼)를 넘겨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마침 이날은 최지만의 30번째 생일이라 기쁨은 더욱 컸다. 이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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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한 최지만이다. 앞서 스프링캠프 기간 중 3차례나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개막을 앞둔 4월 1일 오른쪽 무릎 관절 내 유리체와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후 착실히 재활과 실전감각 향상에 매진해 왔다. 복귀를 앞두고 경미한 무릎 통증을 느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로스터에 포함되자마자 펄펄 나는 중이다. 복귀전이었던 17일 뉴욕 메츠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의 합류로 탬파베이는 보다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날도 13-6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24승19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사수했다. 1위 보스턴 레드삭스(25승18),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23승17패)와의 거리가 각각 1경기,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최지만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최지만이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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