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태국과 경기에서 토스하는 세터 안혜진.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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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첫 승을 거뒀다. 주포 김연경이 쉬었지만 박정아가 공격을 이끌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VNL 1주차 2차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3-1(15-25, 25-13, 25-18, 25-17)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아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15점, 이소영이 14점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에 1-3으로 졌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한송이, 그리고 세터 김다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예비고사인만큼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일본전을 위해 김연경의 체력을 아끼려는 포석도 깔린듯했다. 하지만 아포짓 박정아, 윙스파이커 표승주-이소영 조합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태국은 도쿄올림픽 예선 이후 대표팀을 떠났던 베테랑들을 긴급 소집했다. 눗사라 톰콤, 플룸짓 신카오, 오누, 윌라반 등이 합류했다. 한국을 잘 아는 태국 선수들은 1세트에서 앞서갔다. 한국은 세터 안혜진의 토스가 공격수들에게 맞지 않으면서 더블 스코어로 끌려갔다.

26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태국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표승주.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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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높이에서의 우세가 나타났고, 서브가 터지면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20-10까지 벌어지면서 손쉽게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3세트부터 센터 이다현을 투입했다. 이다현(블로킹 3개)이 효과적으로 태국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경기는 한국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초반에만 접전을 펼쳤을 뿐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를 벌려 승리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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