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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11점…한국여자배구 '속도' 앞세운 일본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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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연경의 공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중국 상하이)도 일본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우리나라 여자배구대표팀이 27일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째 주 예선라운드 3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이날 FIVB가 업데이트한 여자부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9위, 일본은 5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이날 경기력은 일본이 훨씬 좋았다. 일본은 '속도'와 '수비'로 한국을 압도했다.

일본은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하며, 공격 기회를 차단하고자 했다.

김연경이 모처럼 뛰어올라도, 블로킹과 후위 수비로 공격을 걷어 올렸다.

이날 김연경은 11점에 그쳤다.

이소영(10점·KGC인삼공사), 박정아(7점·한국도로공사)가 포진한 양쪽 날개도 시원하게 뚫리지 않았다.

세터 염혜선(인삼공사)과 김다인(현대건설)은 '스피드 배구'를 펼치고자 애썼지만, 센터 양효진(9점·현대건설), 한송이(5점·인삼공사)와 호흡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삼각 편대 고가 사리나(20점), 이시카와 유키(18점), 구로고 아이(10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세터 모미 아키와 센터 오쿠무라 마이(10점)의 속공도 위력적이었다.

연합뉴스

김연경 공격
(서울=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1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019.9.17 [FIVB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3-8로 밀렸다.

그러나 김연경의 빈 곳을 노리는 연타와 박정아의 퀵 오픈,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6-8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8-10에서는 박정아가 후위 공격에 성공해 한 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일본은 14-13에서 한국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하고 고가와 이시카와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16-13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16-20에서 고가와 구로고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고,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16-22까지 밀렸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갔다.

4-7에서 김연경은 3차례 연속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이 수비로 모두 받아 올리고, 이시카와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압축한 듯한 모습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2세트 중반 세터를 염혜선에서 김다인으로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분위기를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 고가, 구로고, 이시카와의 측면 공격과 오쿠마의 중앙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12-6에서는 이시카와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치열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이소영의 쌍포가 터지고, 한송이와 양효진의 속공도 펼치면서 일본과 팽팽하게 싸웠다.

박정아 대신 들어온 정지윤(현대건설)도 강한 서브로 일본을 압박했다.

한국은 23-23에서 이소영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듀스를 허용했다.

25-25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일본의 블로킹에 막혔다.

일본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고, 고가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중국에 패하고, 태국에 승리한 한국은 일본에 패해 이번 대회 첫째 주 일정을 1승 2패로 마쳤다.

대한배구협회가 1964년부터 집계한 한일전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4승 91패로 밀린다.

사흘 동안 3경기를 치른 한국은 잠시 숨을 고르고, 한국시간 6월 1일 오전 1시에 폴란드와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첫째주 예선라운드 3차전(27일·이탈리아 리미니)

한국(1승 2패) 18 18 25 - 0

일본(3승) 25 25 27 - 3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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