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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 유벤투스행? 이번엔 빅리그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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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베이징 궈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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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5)는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최고 수비수로 이미 그 실력이 아시아무대에 정평이 나있다. 2016년 한국프로축구 K리그1의 최강팀인 전북 현대에 입단한 뒤 20대 초반 나이에 바로 팀 수비의 핵심 자리를 꿰찼고,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갖춘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덕분이다. 여기에 2019년 중국리그 베이징 궈안에 입단한 뒤로는 능력에 대한 입소문이 유럽까지 퍼졌다. 리그에서 활동중인 유럽·남미 출신의 감독과 선수들이 활약을 인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를 욕심내는 빅리그 팀들도 나타났다. 중국리그 진출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왓퍼드가 김민재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와 손흥민이 활약중인 EPL의 토트넘과 이적설이 뜨기도 했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등 다른 빅리그 팀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비록 소속구단 베이징 궈안이 높은 액수의 이적료를 책정해 실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유럽무대의 관심이 진지하다는 사실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김민재에 관련한 이적설이 유럽 현지 매체를 통해 또 한번 나왔다. 게다가 이번엔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 데다 이적을 가로막던 여러 어려움도 사라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적설을 보도한 매체는 포르투갈의 SIC 노티디아스다. 1일 “김민재가 다음 시즌 유벤투스에서 뛰게 된다. 이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한 것. 여기에 “2025년 6월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 유로(약 608억원)다”라고 계약 내용까지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전문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도 SIC 노티시아스를 인용해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 합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새로 영입한 유벤투스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선수 영입에 근접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에도 이적 시장마다 김민재를 노리는 팀들이 계속 나타났지만 계약 합의 소식과 함께 계약 조건까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계약 소식을 전한 매체가 김민재의 현지 에이전트의 모국인 포르투갈 언론이라 실제 이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커졌다.

이적을 가로막던 장애물도 거의 사라졌다. 베이징 궈안과의 계약이 올해 말이면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베이징의 높은 이적료 요구에 유럽 구단들이 난색을 표해왔지만 이제는 계약이 불과 6개월여 남아 몸값이 현실적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SIC 노티시아스는 “유벤투스가 베이징 궈안과 합의해서 김민재를 같은 세리에A의 사수올로로 먼저 임대를 보낸 뒤 2022년 1월부터 영입하는 방안과 베이징 궈안에서 계약기간을 모두 마치고 내년 1월에 합류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이적이 현실이 될 경우 짧게는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개막하는 오는 9월, 길게는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내년 1월이면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를 만나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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