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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15일 오전 10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희 전 감독 제명 관련 건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원회는 "강동희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유망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과 더불어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원주 동부(현 원주 DB) 사령탑으로 있던 2011년 2∼3월 프로농구 정규 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KBL도 강동희 전 감독에 대해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최근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농구계 인사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KBL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농구 팬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프로농구 위상을 크게 떨어트린 승부조작을 하고도 제 식구 감싸기로 징계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결국 KBL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동희 전 감독에 대한 재심의 요청을 기각하며 더 큰 논란을 잠재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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