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올림픽 준비…세터와 호흡에 중점"
인터뷰하는 김연경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있는 힘을 다 쏟아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연경은 18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며 "(귀국 후) 경상남도 하동에서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했는데, 하동군의 지원 덕분에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간 동안 세터와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엔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 획득을 노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전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적지 않은 나이의 김연경에겐 도쿄올림픽이 올림픽 메달 획득의 마지막 기회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대표팀 주축 공격수 이재영과 주전 세터 이다영이 학교폭력 이슈로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김연경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김연경은 한국 선수단 기수로도 뽑혔다. 23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계획이다.
큰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연경은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VNL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자가격리와 코호트 훈련을 소화했다.
지금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20일 도쿄에 입성해 일본,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A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편 부상 탓에 VNL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명단에 뽑혀 영광스럽다"며 "(수술을 받은)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라이트 위치에서 '한 방'과 '블로킹'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은 "손가락 수술을 한 뒤 VNL을 통해 처음 공을 잡았는데,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우리는 서브와 디그가 강한 팀인데 이 부분을 잘 살리고 상대 팀이 빠른 플레이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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