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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올림픽] 공항 찾은 김연경 일본 팬 "한국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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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도 열렬한 응원

"한일 외교 문제는 모르지만…좋은 성적 거두길 바라"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응원하는 일본 현지 팬들
(도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일본 현지 팬들이 20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20. cycle@yna.co.kr


(나리타=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표기 문제와 욱일기 반입 허용 등으로 한일 스포츠 외교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일본 현지 팬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양국 관계의 회복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배구 팬들은 20일 일본 나리타 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기다리면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10년 동안 김연경을 응원했다는 다카하시 요우코(31)씨는 "김연경의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보고 팬이 됐다"며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일본 극우단체들의 선수촌 욱일기 시위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이슈에 관해선 잘 모른다"며 "그저 양국 관계가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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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식빵언니'의 인기
(나리타=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마중 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7.20 hama@yna.co.kr


다카하시 씨는 태극기는 물론,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마스크와 휴대폰 케이스 등을 보여주며 "한국을 좋아한다"라고도 말했다.

오른발을 다쳐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휠체어를 타고 응원을 나온 도요코메 리비키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선수단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2세인 강혜숙(60)씨는 최근 학교 폭력 사건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에 관해 걱정하기도 했다.

강혜숙 씨는 "이재영, 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소식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 선수의 별명인 식빵을 선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선수들과 접촉할 수 없어서 선물을 사 오지 못했다"며 "일본에 있는 동안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경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에 올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며 활짝 웃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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