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이타, 페헤이라, 기마레스 등 브라질 측면 공격 주의
[올림픽] 김연경, 도쿄 첫 훈련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김연경(33·중국 상하이)에게 도쿄올림픽은 더 특별하다.
한국 선수단 주장을 맡았고, 도쿄올림픽 개회식 기수의 영예도 누린다.
배구는 물론이고, 한국 선수단 전체 선두에 서서 도쿄올림픽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시상대 위에서 마무리하는 꿈을 꾼다.
한국 여자배구에도 도쿄올림픽은 특별하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곧 시작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25일 오후 9시 45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도쿄올림픽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이자, 올림픽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이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를 전망하며 브라질의 동메달 획득을 예상했다. AP통신이 꼽은 우승 1순위는 미국, 2순위는 중국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브라질에 밀린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8승 44패로 압도당했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6차례 만나 2승 4패로 밀렸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고, 2012년 런던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012년 런던대회에서 브라질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조별경기에서 한국에 완패했다.
1988년 서울, 1996년 애틀랜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브라질이 한국을 눌렀다.
브라질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왼쪽) |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측면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득점 4위에 오른 탄다라 카이세타(상파울루)와 나탈리아 페헤이라(다이나모 모스크바), 가브리엘라 기마레스(바키프방크)는 세계적인 수준의 날개 공격수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경험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팀이 쉽게 흔들리지도 않는다.
김연경은 '강한 서브'를 브라질전 필승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도쿄에서 첫 훈련을 한 21일 "무조건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브라질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에 도착하기 전에도 김연경은 "우리가 상대 서브를 잘 견디고, 상대를 강한 서브로 흔들면 강호 브라질과도 해볼 만 하다"며 "대표팀 동료들도 같은 생각으로 훈련에 열중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는 브라질전이 끝난 뒤 27일 케냐(24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 8월 2일 세르비아(13위)와 A조 예선을 벌인다.
A조 상위 4개 팀은 8강에 진출해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케냐를 확실히 잡고 도미니카공화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 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8강 전략'이다.
A조 최강자로 꼽히는 브라질을 꺾으면,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