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가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허벅지 핏줄까지 터지는 투혼으로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 8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5세트 내내 일본에 끌려가던 한국은 막판 역전 드라마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3회 연속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랭킹 14위인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일본을 맞아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은 것이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5위)을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꺾고,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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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연경은 우리팀이 일본에 비해 수비 리시브가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 뒷쪽에 위치하며 5세트 내도록 힘든 리시브를 받아내면서 공격과 수비를 활발하게 넘나 들었다. 한국은 5세트에서 12-14로 몰렸으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끝내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한국은 브라질(세계랭킹 2위)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석패 했지만, 케냐(세계랭킹 24위)와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7위)을 연파한 데 이어 한일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일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예약하며 1976년 몬트리올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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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조에서는 브라질(2위)이 4승, 세르비아(10위)가 3승 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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