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이 터키와의 8강전에서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21.08.02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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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만큼 메달 획득이 간절한 선수. 바로 양효진(32)이다. 그가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와의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 출전, 블로킹 6개를 쏟아내며 11득점을 지원했다. 한국의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터키의 기세가 오를 때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1세트 2-2에서 한국이 3점 연속 내주자, 세터 염혜선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을 성공시켰다. 14-18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1세트 17-25로 완패했다. 양효진은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1-1에서 터키 공격수 발라딘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았다. 3-1에서는 터키의 서브 리시브가 바로 네트를 넘어오자 그대로 때려 넣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한국이 기세를 타며 16-7로 앞서가며 기세를 탔을 때도 다시 한번 네트 앞에서 흔들린 터키의 서브 리시브를 그대로 상대 네트에 꽂았다. 19-12에서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세트 20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3세트도 네트 앞을 지배했다. 2-1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또다시 상대의 불안한 서브 리시브가 넘어오자 슬쩍 밀어 넣어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유효 블로킹을 해내며 김연경의 오픈 공격 시도에 발판을 만들었다. 5-3과 7-5에서는 두 번 연속 속공을 성공시켰다. 이 경기 10득점째.
박빙 승부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도 양효진이 해냈다. 12-9에서 다시 한번 염혜선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속공을 성공시켰다. 14-12에서도 제대로 세트 하지 못하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22-21에서는 '영혼의 단짝' 김연경과 승부를 가르는 득점을 합작했다. 터키 공격수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유효 블로킹을 해내며 한국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염혜선에 세트를 받은 김연경이 해결했다. 한국은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3세트를 잡아냈다.
이 승부는 풀세트로 향했다. 한국은 3세트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4세트를 내줬다. 양효진은 한층 집중력이 높아진 터키 공격 라인을 막기 위해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
한국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3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14-13에서 김연경이 다시 한번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양효진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네트를 지배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도 도쿄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삼고 있다. 그도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끈 대들보다.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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