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의 10년 전 SN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연경은 2011년 12월 4일 SNS에 글을 올리고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게 뉴스가 되는데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 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며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지금 터키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활약 중이었다.
김연경은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1년 8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팀으로 만났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김연경이 크게 활약하며 한국은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뿐 아니라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김연경은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출전에 앞서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일찌감치 못 박아 왔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며 한국 여자배구팀은 메달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메달을 딴 건 1976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