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메달 놓쳐 한…하루살이처럼 뛰겠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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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5일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브라질전에서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 지르며 뛰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오후 일본 지바 시오하마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 대비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훈련 중이다.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으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게 되는 셈이다.
지난 4일 터키전 이후 갈라진 목소리로 인터뷰를 했던 김연경은 이날도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인생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듯 브라질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메달을 놓친 게 한이 된다고 (함께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양효진(현대건설) 등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내일 준결승전에 모든 것을 걸고 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임하겠다. 하루살이처럼 이번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나뿐만 아니라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의 목이 쉬어있다”며 “이번 경기는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공수에서 균형 잡힌 강한 팀”이라며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우리의 여정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팬들과 함께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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