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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배구협회장 "김연경의 헌신 고마워…대표팀 문제는 만나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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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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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과 관련해 "김연경과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회장은 "예전부터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정말 오랫동안 한국 배구를 위해 헌신한 선수다. 직접 만나서 김연경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회장은 "당연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김연경 선수에게 더 뛰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러나 선수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며 "김연경 선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경은 어제(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를 넘어 앞으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은퇴 선언'입니다.

김연경은 만 17세이던 2005년 처음 대표팀에 뽑혔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4강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년 도쿄올림픽 4강 진출 등 김연경 덕에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정상권 팀들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 국제 대회'로 정한 김연경은 선수 생명을 걸고 뛰었습니다.

2020년 1월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뛰어 22점을 올리며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선물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도 온 몸을 던지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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