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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신인왕 경쟁자는 추신수" KT 당찬 루키, 실점 막은 ML급 호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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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1사 1루 롯데 손아섭의 1루수 앞 땅볼 때 KT 유격수 권동진이 1루수 강백호의 송구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1루 주자 추재현 포스아웃. 2021.08.20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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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후광 기자] 스프링캠프서 “신인왕 경쟁자는 추신수”라는 당찬 인터뷰로 화제가 됐던 KT 신인 권동진이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창단 첫 50승 선점에 힘을 보탰다.

권동진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9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과 함께 인상적인 호수비로 제 역할을 해냈다.

안타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으나 권동진은 1B-1S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직구(147Km)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후반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한 순간이었다. 이는 이날의 승부처가 된 2회 4득점 빅이닝을 뒷받침한 한방이기도 했다.

권동진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5-0으로 앞선 4회 선발 엄상백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한동희에게 내야 가운데를 관통할 것 같은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이 때 유격수 권동진이 그림 같은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2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실점을 막고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한 호수비였다.

KT는 하위타선에 배치된 신인의 적시타와 호수비에 힘입어 롯데를 5-4로 잡고 창단 처음으로 시즌 50승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초반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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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무사 만루 KT 권동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권동진은 세광고-원광대를 나와 2021 KT 2차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룬 내야 유망주다. 공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해 스프링캠프부터 심우준의 뒤를 이를 제2의 유격수로 주목받았고, 정규시즌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 성적은 52경기 타율 2할3푼2리 1홈런 6타점 3도루.

권동진은 지난 울산 스프링캠프서 예상치 못한 인터뷰로 화제가 됐던 선수다. 당시 첫 시즌 목표를 묻자 주저 없이 신인왕이라는 단어를 꺼냈고, 진지한 표정으로 추신수(SSG)를 경쟁자로 꼽으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곧바로 추신수는 KBO 규정 상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없다는 정보를 듣자 멋쩍게 웃으며 “그러면 두산 안재석, 롯데 나승엽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타깃을 변경했다.

당찬 인터뷰처럼 올 시즌 플레이에도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느껴진다. 심우준, 황재균, 박경수에 최근 오윤석까지 합류해 내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서 작게나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백업 신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수비와 주루는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 타격만 정교해진다면 충분히 유격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다. KT 또한 향후 심우준이 군에 입대하는 상황을 대비해 권동진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미완의 내야수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로 컸듯이 권동진의 성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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