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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고공비행' 인천 조성환 감독 "ACL 목표 좋지만 방심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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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성환 인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런 경기, 홈 팬들과 함께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조 감독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를 2-0 승리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내용이 좋았고, 홈에서 2점 차 승리까지 거머쥐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홈 관중이 없었던 게 아쉬웠다는 얘기다.

    이처럼 우회적으로 '자랑'까지 할 만큼, 조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주효했던 경기였다.

    평소 조커로 활용하던 발 빠른 송시우를 무고사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승리에 목마른 대구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기대했던 송시우의 발끝에서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초반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22세 이하(U-22) 자원인 박창환, 구본철을 일찍 빼고 아길라르와 정혁을 투입한 것도 승리로 향하는 변곡점이 됐다.

    이후 경기의 흐름을 틀어쥔 인천은 후반 18분 아길라르의 프리킥 추가골까지 터져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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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골 넣은 송시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 감독은 "오늘 경기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잘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민구단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결승골을 넣은 송시우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골 넣는 것은 공격수가) 원래 해야 하는 것"이라며 농담 섞어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송시우가 선발 출전했을 때 결정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면서 "지금까지는 팀 사정상 시우를 교체로 투입했는데, 앞으로 선발 명단을 짤 때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는 못한 경기였다.

    베테랑 센터백 김광석이 경기 막판 종아리를 다쳤는데도 이미 교체카드를 다 쓴 터라 벤치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조 감독은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쓰면서 막판에 의도대로 교체를 못 했다"면서 "후반전에 미리 (수비수인) 강민수를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게 크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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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근 대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위로 올라선 인천은 지금 성적을 유지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다.

    조 감독은 "ACL은 팀과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할 좋은 기회다.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성적이 좋다고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5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구의 이병근 감독은 "연패를 끊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가 내려갔는데, 이 고비를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 나도 감독으로서 책임을 많이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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