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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신고합니다…울버햄튼 황희찬, 마요르카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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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희찬이 30일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 방문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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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5)과 이강인(20)이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0일(한국시간) 황희찬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등 번호는 26번이며, 유니폼엔 성(姓) 대신 이름(HEE CHAN)만 새겼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울버햄튼과 황희찬 원소속팀(라이프치히)의 계약에는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이 포함됐다.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약 200억원)”라고 보도했다.

이날 황희찬은 울버햄튼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열린 울버햄튼의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황희찬은 두 손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했다. 스타디움은 박수로 가득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서며 리그 18경기에서 도움 1개에 그쳤다. 컵대회에서 3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잘츠부르크 시절 감독이었던 제시 마쉬가 라이프치히에 부임했지만, 황희찬은 결국 팀을 떠났다.

울버햄튼은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선수 시절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1877년 창단해 1부리그 3회, FA컵 4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이 있다. 설기현 감독은 “구단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7월 중국 푸싱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울버햄튼은 2017~18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EPL에 승격했다.

울버햄튼은 승격 후 두 시즌 연속으로 7위에 올랐다. 2020~21시즌엔 13위였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 뒤 브루노 라즈(45·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수비 후 역습을 선호하는 산투 감독과 달리 라즈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레스터 시티,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과 상대해 모두 0-1로 졌다. 대신 상대보다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특히 토트넘전에서는 슈팅 8개를 날린 상대보다 세 배 이상의 슈팅(25개)을 기록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스트라이커와 윙어로 모두 뛸 수 있는 황희찬이 보여줘야 할 것도 돌파를 활용한 득점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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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와 결별한 이강인의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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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강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발렌시아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2011년 스페인의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지 10년 만에 결별을 알린 것이다.

브라질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한 발렌시아는 비유럽 선수 쿼터(3명) 유지를 위해 이강인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었다. 그의 행선지는 RCD 마요르카(스페인)다. 마요르카는 30일 이강인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요르카에는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20)가 있다. 이강인과 나이가 같고, 체격도 비슷한 데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점까지 닮았다. 자연스럽게 둘은 한·일 축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오른쪽 윙어 구보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구보는 올 시즌 3경기 모두 출전해 마요르카의 무패 행진(2승 1무)에 기여했다.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 상대는 다니 로드리게스(33·스페인)다. 지난해 8골 5도움을 올려 팀의 1부 승격을 이끈 그는 올 시즌엔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패스와 탈압박 능력이 좋은 테크니션 이강인과 달리 활동량에 강점이 있다. 마요르카는 승격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이강인이 주전 경쟁을 곧바로 이겨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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