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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월 전국체전, 고등부 경기로 축소…김제덕·황선우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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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릴 예정인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고등부 선수들만 출전한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가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해 치르기로 한 것이다.

조선일보

2019년 10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린 모습. 무대 위쪽엔 전국체전이 낳은 수많은 스포츠 영웅들과 시민들이 새로운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를 담은 인피니티(∞)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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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 방역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국체전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경상북도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47개 종목)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조직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 및 해외 동포 선수단, 임원까지 총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장애인체전도 같은 곳에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최대 9000명(선수 6000명, 임원·보호자 3000명) 규모로 치를 계획이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국체전 참가 전체 선수에서 고등부 선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 정도다. 고등부 선수를 제외한 60%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울산·전남·경남·부산광역시 등 다섯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그해 10월 경북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101회 전국체전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장소에서 치르되 대회 명칭은 ‘102회 전국체전’이 됐다. 종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차례로 전국체전을 열 예정이었던 울산·전남·경남·부산도 1년씩 늦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최근에도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나들자,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등이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 등을 발표했지만, 정부는 대학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국내에서 뛰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예외도 있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른 김제덕(17·경북일고)과 수영 남자 100m 5위에 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 등은 고교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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