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 18팀 교체 횟수·조커 활약 분석
선발 강한 팀 교체 약해도 상위권
도르트문트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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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질은 비례하지 않는다.'
독일 키커는 11일(현지시간) 올 시즌 초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개 구단의 경기당 평균 교체 인원과 교체 투입된 선수의 성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감독의 용병술로 불리는 교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들여다본 것이다. 분데스리가는 교체 카드가 총 5장이다.
키커에 따르면 그로이터 퓌르트가 가장 효율적인 선수 교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9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한 그로이터 퓌르트는 조커(교체 투입 선수)가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커의 팀 전체 공격 포인트 관여가 44.4%로 18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체를 적게 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분데스리가 팀 대부분은 교체 카드를 4장 이상 썼다. 다만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활약했다고 해서 경기 결과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로이터 퓌르트는 현재 1무 6패로 최하위다. 부실한 수비(19실점)에 비해 골(5득점)이 적은 탓이다.
반면 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즈 감독은 교체를 통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도르트문트는 평균 4.4회 교체를 했지만, 교체 선수가 넣은 골이 없다. 어시스트만 1개다. 교체 선수의 전체 공격 포인트(19득점 13실점) 관여는 2.8%로 18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그래도 문제 없다. 도르트문트는 강팀 답게 선발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주전 골잡이 엘링 홀란드는 혼자서 7골(득점 공동 1위)를 넣었다. 팀은 5승 2패로 리그 3위다.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천재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 사용에선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나겔스만은 경기당 평균 4.4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교체 선수들은 3골 4어시스트를 올렸다. 뛰어난 성과지만, 뮌헨은 베스트11의 활약이 워낙 좋아서 전체 공격 포인트 관여로 따지면 15.9%에 머물렀다. 뮌헨은 5승 1무 1패로 리그 1위다. 24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키커는 "각 팀은 5차례의 교체를 모두 다른 방식으로 썼고, 그 결과물도 달랐다. 많이 바꿔서 좋은 결과물을 얻기도 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18개 구단 중 가장 비효율적인 교체를 했다"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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