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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세 배우’에서 ‘민폐 배우’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기 드라마 주연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배우 김선호가 ‘낙태 종용’, ‘혼인 빙자’ 등 전 여자친구의 폭로글의 당사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오전 솔트엔터테인먼트(이하 솔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선호 관련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솔트 측은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폭로글에 대한 것. 게시 이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K모 배우’의 추측에 이어 한 유튜버가 방송에서 “K모 배우는 김선호”라고 실명을 공개하면서 기정사실로 됐다.
자신을 K모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그의 인성만 쓰레기라면, 시간 아깝게 이런 폭로도 하지 않을 거다. 티비에선 너무 다르게 나오는 그 이미지에 제가 정신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기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아이를 지운 후 K모 배우의 태도는 달라졌다. 아이를 지우기 전에는 ‘결혼하겠다’, ‘같이 살겠다’고 했던 남자가 아이를 지우자마자 작품을 핑계로 온갖 예민한 짜증에 감정 기복을 부렸다”고 했다. 결국 K모 배우는 전화로 이별을 요구했고, 글쓴이는 “이렇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앞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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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김과장’(2017)을 통해 데뷔해 MBC ‘투깝스’(2017), tvN ‘백일의 낭군님’(2018),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2019), tvN ‘유령을 잡아라’(2019)에 출연했다. 이미 연극계에서 활약했던 그는 본격적으로 TV에 얼굴을 비쳤고, 지난해 tvN ‘스타트업’에 이어 지난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의 주인공 홍두식을 연기했다. KBS2 예능 ‘1박 2일’ 고정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김선호였지만, 논란이 불거지고 실명이 언급되기 시작하자 광고주들의 빠른 ‘손절’이 시작됐다.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일부 외식업, 전자기기 브랜드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빠르게 김선호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다.
김선호의 입장 발표로 지난 17일 종영한‘갯마을 차차차’ 역시 피해를 보게 됐다. ‘갯마을 차차차’는 마지막회에서 남녀 주인공의 완벽한 로맨스를 완성하며 1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박 2일’ 역시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앞선 시즌, 고정 멤버들의 각종 스캔들로 부침을 겪어야 했던 ‘1박 2일’은 지난 2019년 시즌4로 새 출발을 알렸다. ‘사고 치지 말자’며 서로를 북돋웠던 출연자들의 발언이 무색해질 지경이다.
소속사 측의 ‘사실관계 파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다. 소속사의 늦장 대응은 김선호뿐 아니라 출연 작품, 동료 배우, 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뿐이다. 선한 이미지로 ‘대세’가 된 김선호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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