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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안우진, 5회 2사 이후 자만했다” [MK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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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 후에 자만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5회 2사 이후 흔들린 파이어볼러 안우진(22)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홍원기 감독은 20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19일) LG전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에 대해 “4회까지만 봐서는 흐름이 6회, 길게는 7회까지 던져줄것이라 생각했는데, 5이닝 투구에 그쳤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4회말 위기상황서 LG 오지환을 병살 처리한 후 입가에 미소속에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안우진은 이날 LG전 선발로 등판해 초반부터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려대며 LG타선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비록 1회말 2사 후 서건창에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2회부터 3회까지는 삼자범퇴 퍼레이드였다. 강속구에 140km대 고속 슬라이더와 130km대 체인지업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키움 타선도 힘을 내며 안우진에 5점을 지원했다. 무난한 키움 승리가 예상됐다. 안우진은 홍 감독의 말처럼 긴 이닝을 소화하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유강남에게 홈런을 맞으며 급격히 흔들렸다. 연속타자 볼넷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결국 이날 기록은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포함)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이었다. LG가 2점을 더 보태 5-4까지 따라 붙었지만, 1점 차를 지킨 키움이 이기며 안우진도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피칭. 이는 사령탑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5회 2사 후 유강남과 승부에서부터 꼬였다. 계속 파울이 나오면서 힘으로 윽박지르려고만 했다. (안우진이) 자만했다. 쉽게 끊었어야 했는데, 강하게 막으려다보니 제구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선발진 중에서 (에릭) 요키시와 안우진이 6~7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그래야 승부가 된다”며 “5회 2사까진 괜찮았는데, (유강남과의) 승부가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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