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포항 팬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AFC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ACL에서 열렸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래식 매치' 5경기를 선정했다.
포항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결승전 단판 승부에 나선다.
17일 밤 비행기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포항 선수단은 6만8천석 규모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알 힐랄 팬들 앞에서 경기해야 한다.
AFC가 전날 이번 결승전에 관중 입장을 수용 가능 인원의 100%가 가능하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2009년 ACL 우승 당시의 포항. |
AFC가 선정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CL '클래식 매치 톱 5'에는 포항이 우승한 2009년 경기가 포함됐다.
당시 포항은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는데 결승전은 중립 장소인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던 포항은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후반 12분 노병준, 후반 21분 김형일의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이번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팀을 만난 ACL 결승에서 '어게인 2009' 재현을 노리는 셈이다.
2004년 ACL 결승 알 이티하드와 성남의 결승전 모습. |
AFC는 "ACL 결승에 지금까지 한국 팀이 18번,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14번 진출해 최다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결승전을 앞두고 두 나라 팀들이 벌인 '명승부 5선'을 소개했다.
시간 순서대로 먼저 2004년 결승에서 만난 알 이티하드와 성남 일화의 경기가 지목됐다.
2004년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렸는데 성남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결과였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홈 2차전에서 0-5 참패를 당해 우승컵을 안방에서 알 이티하드에 내줬다.
성남은 2010년 알샤바브와 치른 준결승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 4강전에서 성남은 1차전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졌지만 2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1년 알 이티하드와 FC서울의 8강전은 1, 2차전 합계 3-2로 알 이티하드가 이겼고, 2012년 결승에서는 울산 현대가 알 아흘리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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