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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과 박효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하이뮨과 함께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각각 양신팀과 종범신팀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야수로 뛰고 있지만, 이벤트 게임을 맞아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상대했다.
동산고 시절 유망주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최지만은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떠났다. 이어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년 탬파베이로 이적해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야탑고를 나온 박효준도 최지만처럼 곧장 미국으로 향한 뒤 여러 곳을 거치다가 올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조금씩 존재감을 높였다.
최지만과 박효준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친 뒤 최근 귀국했다. 그리고 이날 자선경기를 통해 모처럼 국내 야구팬들을 만났다.
물론 투수 데뷔전은 쉽지 않았다. 경기 전 “여기에서 꿈을 이루게 됐다”며 투수로서의 의지를 드러낸 최지만은 1회초 선두타자 임찬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정해영의 타구를 유격수 원태인이 놓쳐 무사 2·3루로 몰렸다. 이어 고우석의 땅볼도 2루수 강재민이 1루로 악송구하면서 1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무사 1·3루에서 이정후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황대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실점째를 기록했다.
진땀을 뺀 최지만은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찬호의 뜬공을 좌익수 심우준이 잘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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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 역시 만만치 않은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최지만처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박효준은 1회 선두타자 강재민의 뜬공을 2루수 이정후가 놓치면서 1루를 내줬다. 외야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선 이정후는 공을 뒤로 잡으려는 여유를 부리다가 이를 놓쳤다. 그러자 유격수 임찬규가 이정후를 불러세워 훈육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이정용의 투수 방면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박효준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나온 원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정우영의 타구를 유격수 임찬규가 빠트린 뒤 역시 ‘오징어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김민수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실점은 이어졌다. 심우준의 타구를 유격수 임찬규가 더듬어 2사 1·3루가 됐고, 최채흥에게 좌중간 2타점 3루타를 내줘 4실점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박효준은 계속해 공을 던졌다. 2회에도 마운드로 올라 추가 1실점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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