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은 ICT 경연장
다양한 역할 AI 로봇 활용
고속철에 5G 통신망 완비
분석 및 판정 기술도 진화
베이징올림픽 메인 프레스 센터 식당을 방문한 취재진이 로봇을 활용한 자동 조리 과정을 거쳐 천장으로 테이블까지 자동으로 배달되는 음식을 받아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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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5G(5세대 이동통신)와 AI(인공지능)를 비롯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총동원한 첨단 기술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은 24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종목별 경기장과 선수촌에 다양한 AI 로봇을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평창에서는 청소 로봇과 음식물 서빙 로봇, 성화 봉송 로봇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베이징에서는 로봇 종류가 크게 늘었다. 주변 사람의 체온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모니터링 로봇을 비롯해 ▶물품 배송용 로봇 ▶안내 로봇 ▶방역 로봇 ▶쓰레기 수거 로봇 등이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 동선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베이징 쇼우강 빅 에어 경기장 입구에서 출입자의 체온을 재는 AI 로봇.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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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회조직위가 공개한 메인 프레스 센터 식당 영상에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한 햄버거와 면 요리가 천장으로 이동해 주문자의 테이블에 전달되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 루프(선수단과 외부를 완벽히 차단한 환경)’를 운용하는 한편 사람끼리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AI를 장착한 로봇도 대거 투입된다.
대회 기간 경기장 안팎은 5G 인터넷망으로 촘촘히 연결된다. 베이징올림픽은 경기 장소를 크게 3곳의 클러스터(베이징·옌칭·장자커우)로 나눠 운영하는데 각각의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세 곳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에도 5G망을 구축했다. 조직위는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180km가량 떨어진 장자커우까지 시속 350km로 오가는 고속철 열차에 5G 기반 UHD 스튜디오를 설치했다”면서 “이를 통해 승객들이 끊김 현상 없는 4K UHD 화질의 올림픽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최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를 오가는 고속열차. 5G 통신망이 제공된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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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월드 스타의 경기 장면도 첨단 기술을 통해 공개된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지난 21일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을 설치해 참가 선수들의 점프 높이, 비거리, 체공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주변에 6대의 특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수의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3차원 입체 그래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김연아’로 주목받는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의 타노 쿼드러플 점프(두 손을 들고 4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를 도약부터 착지까지 완벽히 분석할 수 있다.
오메가가 베이징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새로 도입한 점프 분석 기술 개요도. [사진 오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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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도 한층 진화한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심판의 눈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의 눈’을 추가할 예정이다. 출발선에 감지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를 잡아낸다. 부정 출발이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심판에 알려 오심을 막는다.
4년 전 평창에서 처음 도입한 봅슬레이 종목 타임 키핑 기술도 업그레이드해 활용한다. 여자 모노봅(1인승) 썰매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속도 및 최고 속도, 주행 경로 등 실시간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제공할 예정이다. 오메가는 겨울 올림픽 각 종목의 데이터 측정을 위해 200톤에 해당하는 장비를 베이징에 공수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새롭게 진화한 스피드 스케이팅의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사진 오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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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과 인근 지역에 배치될 무인 택배 AI 로봇.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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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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