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국 피겨의 새로운 바람이 불까
한국은 2022 베이징올림픽 피겨 남녀 싱글에서 출전권을 2장씩 획득했다.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 총점을 합산해 최종 1, 2위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남자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최종 1위 차준환과 2위 이시형, 여자는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유영과 2위 김예림이 한국 피겨를 대표해서 나가게 됐다.
한국 피겨 남자의 간판 스타인 차준환은 지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우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당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차준환이 한국 피겨의 대표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는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차준환이지만 평창 올림픽 이후로 고질병인 부츠 문제와 관절 부상, 코로나로 인해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3일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 98.96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74.26점을 기록하며 총점 273.22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2009년 김연아의 여자 싱글 우승 이후 13년 만의 쾌거다. 물론 4대륙 대회의 특성 상 유럽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고 미국, 일본의 올림픽 출전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 싱글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만 16세의 소년이던 차준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스스로와 싸운다.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피겨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를 넘어 TOP 10 진입을 겨냥한다.
차준환의 페이스를 생각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 관건은 결국 쿼드러플 악셀의 성공률과 안정적인 연기가 얼마나 펼쳐지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연아의 후계자' 유영이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생애 첫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연아를 보고 피겨 선수의 꿈을 키운 유영은 지난 2016년 제 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시니어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우상 김연아가 2003년 세운 최연소 기록(만 12세 6개월)을 크게 앞당긴 만 11세 8개월로 우승을 차지한 유영은 이후에도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로잔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김연아 이후 최초로 ISU 4대륙 피겨 선수권에서 메달(은)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1위로 베이징행 티켓을 차지한 유영의 세계 랭킹은 3위. 이번 올림픽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피겨 강국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카밀라 발리예바와의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연아 키즈들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 그 대표 기수인 차준환과 유영이 '여왕의 춤'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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