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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곽윤기의 작심 비판 "中 우승 보니 미안할 지경...금메달에 회의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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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 혼성계주서 발생한 편파 판정 비판...대회 前 중국 유리한 판정 예상도

아주경제

곽윤기, 핫핑크!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 오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분홍빛으로 머리를 염색한 곽윤기가 훈련을 위해 아이스링크로 들어서고 있다. 벤쿠버, 평창에 이어 세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팀 맏형 곽윤기는 김민선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2022.1.31 superdoo82@yna.co.kr/2022-01-31 13:36:13/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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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인 곽윤기 선수(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발생한 판정 시비를 두고 부당한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곽윤기는 6일 베이징올림픽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우승하기까지 과정을 보면 억울하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며 "'내가 꿈꿨던 금메달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과 관계없는 판정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라면 매우 억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윤기 선수는 "준결승을 직접 봤는데 (중국, 러시아, 미국 등) 3개 팀이 실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같이 보던 네덜란드 선수도 같은 말을 했다"며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한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에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곽윤기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선수와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동료와 나누며 중국 대표팀에 유리한 편파 판정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중국 네티즌이 소셜 서비스(SNS)를 통해 곽윤기 선수에게 욕설을 포함한 부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작 곽윤기 선수는 이를 공개하며 "(안 좋은)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신경 쓰지 않는다. 중국 팬들에게 응원받는 것으로 여기겠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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