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고려대)이 화제가 된 식단을 언급하며 “실제로 그 식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차준환 식단.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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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차준환 식단이라고 알려진 메뉴를 진짜 몇 년째 그렇게 먹고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그 식단을 계속 유지해왔다”며 “경기 날에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탄수화물을 좀 더 섭취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계속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2019년 JTBC 예능 ‘요즘 애들’에 출연했을 때 하루 식단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아침에 과일 혹은 우유와 시리얼로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를 먹는다고 했다. 이때 소고기는 어떤 소스도 곁들이지 않고 단지 굽기만 해서 먹는다고 밝혔다. 저녁 식사는 점심식사와 비슷하게 먹는다고 했다.

차준환 식단.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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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당시 “먹는 걸 좋아하는데 5년째 이렇게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겨 선수들은 가벼울수록 점프와 스핀, 턴 등을 연기하기가 쉬우므로 엄격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중이 무거우면 넘어졌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차준환은 2018년 한 언론 인터뷰에선 “시합 땐 식사를 하지 않고 에너지바로 버텼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만 먹은 특별 식단도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싸주신 음식을 베이징에 가져가서 경기 당일에 맛있게 먹고 열심히 경기를 뛰었다”며 “어머니가 여러 가지 맛있는 반찬도 싸주셨고, 장조림처럼 먹고 힘낼 수 있는 반찬을 많이 싸주셨다”고 했다. 차준환은 ‘역시 엄마 밥이 최고죠?’라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일단 제가 목표한 바는 전부 다 이뤘던 것 같다. 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 중에 하나인 올림픽인 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을 좀 더 느끼고 또 기억에 남기고 싶었는데 그것 또한 잘 이룬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링크를 나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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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고려대) 선수는 10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첫 톱5에 진입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2.38점으로 네이선 첸(미국·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이상 일본)에 이어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예림, 유영 선수는 오는 15일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