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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 살아있네"…우크라 은메달 따자 동메달 러시아, 갑자기 달려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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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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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한 경기장에서는 양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가 진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날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34)가 은메달을 획득하자 동메달을 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일리아 부로프(31)가 달려가 손을 잡고 뒤에서 껴안으며 축하해 줬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멘코의 은메달은 우크라이나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NYT에 따르면 순위가 결정되자 아브라멘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뻐했고 이 때 부로프가 다가가 그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손을 잡고 '백허그'를 했다. 이에 아브라멘코도 환한 웃음으로 응답했다.

NYT는 이 장면은 "양국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초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이 사진을 올리며 "아직 올림픽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할 구실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질문에는 긍정적이라며 미국 측에서 보낸 서신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당장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이날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의 마을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포격으로 인해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당국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박격포 등으로 친러 반군이 지배하고 있는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포격했고, 이에반군도 응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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