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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따고 멘붕? 러 피겨선수 "다신 스케이트 안 타"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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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알렉산드리 트루소바가 싱글 은메달 획득에도 울분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경기 종료 후 “모두가 금메달을 땄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스케이팅이 싫고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트루소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종합 251.73점으로 같은 ROC 동료 안타 셰르바코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은메달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듯 간이 시상식에서도 전혀 기쁜 내색이 없었다.

매일경제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알렉산드리 트루소바가 지난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 획득 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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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그래서 속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ROC는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트루소바는 참가하지 않았다.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내고도 본인이 원하는 메달 색깔이 나오지 않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ROC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숱한 논란을 낳았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도핑 적발에도 불구하고 출전 정지 징계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여자 싱글에 그대로 출전했다.

발리예바는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서는 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롯한 전세계가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 자체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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