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일정이 마무리된 후 스포츠매체 ‘후투티위’,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체육 섹션 등 중국 언론은 “한국이 외면한 세계적인 재능을 큰 나라답게 품어줘야 한다” “돌발 상황에 대한 선수들의 대처가 부족했다. 임효준은 달랐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나섰다.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을 당장이라도 보고싶다”며 중국 매체 보도에 호응하는 댓글이 뉴스에 계속 달렸다. 임효준이 개인종합 우승 포함 5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세계 최고로 우뚝 섰던 2019 월드챔피언십 당시 실력을 되찾길 바라는 응원도 이어졌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中国, 오성홍기가 인쇄된 머리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단체 훈련에 참여한 모습. © 中国滑冰协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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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막혀 베이징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지난달 쇼트트랙대표팀 최종선발전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해해주는 것이 중국 빙상계 분위기다.
IOC,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한체육회가 모두 동의하면 예외를 인정받아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국가체육총국은 6개 종목에서 세계랭킹 TOP5를 차지한 쇼트트랙월드컵 시리즈 종합성적을 믿고 임효준을 위한 스포츠 외교를 펼치지 않았다.
중국은 금2·은1·동1로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종합 2위에 오르긴 했으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차원으로 문제가 커진 판정 논란이 나온 남자 1000m가 유일한 개인전 우승이다. ‘임효준이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들만한 상황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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